논문은 유기농 음식

요즘 연구관련 논문을 읽느라 고생들이 많습니다. 가끔은 생각합니다. "왜 논문을 읽어야 하는가?", 그리고 "어떻게 읽어야 하는가?". 논문 한개를 가지고 끙끙앓아가며 "아 정말 난 왜 이렇게 논문을 잘 못읽을까? 과연 왜 읽어야 하는걸까?" 라는 생각들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. 저도 마찬가지였고, 지금도 그리 논문을 읽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.

먼저 논문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왜 읽어야 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. 논문은 세상의 여러가지 글쓰기중에 가장 논리적이고 창의적으며 유용한 글입니다. 매일 쉽게 다운로드 받아서 보는 그 논문의 가치를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. 여러분이 보고 있는 논문들은 그분야의 전문가들이 나름대로 엄중하게 심사하여 선택적으로 저널이라는 곳에 게재하도록 한 매우 엄선된 글입니다. 내용적으로나 형식적으로나 인정받은 글이라는 이야기입니다.

아마 여러분들은 대학원에 오면서 좋은 교수아래서 배우고, 좋은 실험장비를 쓰고 싶겠죠. 왜 그럴까요? 같은 시간을 들여서 같은 비용을 들여서 이왕 배우는 것 엄선되고 질좋은 환경에서 배우고 싶은 것이겠죠. 우리의 시간은 유한하니까 그 정해진 시간동안에 이왕이면 최적의 조건에서 연구를 하고 싶은 것입니다. 여러분이 최고의 운동선수가 되기위해서는 좋은 영양분을 함유한 음식을 섭취해야겠죠. 라면이나 인스턴트 식품등은 피해서 말이죠. 바로 여러분이 읽는 그 논문이 바로 좋은 영앙분을 가진 가장 기본적인 음식입니다.

이제 전문가로서 네이버나 번역된 글등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그 소스가 되는 바로 그 논문을 가지고 지식을 습득하게 되면 세상에서 이분야 공부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가장 좋은 영양분을 가진 음식을 섭취하는 것과 같습니다. MIT, 하버드 학생들도 바로 그 논문가지고 공부를 하는 것이지요. 특히나 논문 스터디를 통해 갓나온 논문을 읽는 여러분들. 믿기지 못하겠지만, 그 어느 리서치 그룹보다도 앞선 정보들을 습득하고 있다고 있는 것입니다. 아직 출판도 되지 않고 accept 만되어 온라인에 있는 걸 읽고 가지고 오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.

이외에도 여러가치들이 있을 것입니다. 그런 것들은 다음 기회에 또 이야기 하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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